
🌟 빛을 걷으면 빛 _성해나 소설집
우리가 지나온 길 위에, 빛은 늘 존재했다. 단지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, 혹은 너무 희미해서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.
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『빛을 걷으면 빛』은 그런 빛의 존재를 문장으로 포착해 낸 작품이다. 어둠이 익숙한 이들에게, 또는 자신조차 희미한 그림자처럼 느껴지는 이들에게 작가는 조용히 손을 내민다. 그리고 말한다.
“당신도 빛이에요.”
📖 『빛을 걷으면 빛』은 성해나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, 그녀의 일관된 주제의식인 ‘기억’, ‘사라짐’, ‘애도의 윤리’, 그리고 ‘존재의 서늘한 온도’를 중심에 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. 전작 『그믐,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』에서 보여준 기억과 상실의 형이상학적 사유는 이 작품집에서도 더욱 섬세하고, 동시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는다.
✨ 잊히는 존재들, 그러나 잊지 않는 이야기들
이 책의 수록작들은 모두, 각기 다른 인물들이 사라지고, 잊히고, 그럼에도 누군가를 기억하고자 애쓰는 이야기다.
노년의 치매 환자부터, 무명 작가, 오래전 헤어진 친구, 유명을 달리한 연인까지. 그들은 이 세계 어딘가에서 아주 조용히, 그러나 또렷하게 살아간다.
성해나는 이처럼 소외된 존재들의 이야기를 ‘드러나지 않게’ 풀어낸다. 그건 작가 특유의 배려다.
소리치지 않고, 눈물 짓지 않고도 우리는 어느 순간 그들의 슬픔에 젖는다.
📌 인물들은 하나같이 삶의 균열 속에서 빛을 찾는다. 찰나의 순간에 비치는 햇살처럼, 어느 밤길에 문득 켜진 가로등처럼.
그 빛은 거창하지 않지만, 독자의 마음 어딘가를 따뜻하게 적신다.
🖋 성해나라는 작가가 구축하는 세계
성해나는 날것의 감정을 절제된 문장에 담아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작가다. 그녀의 문장은 매끈하지만, 그 안에는 수많은 결이 존재한다.
기억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그녀는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. 오히려 차가운 어조로, 그러나 단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.
그러나 바로 그 거리감이야말로 독자에게 깊은 몰입을 안긴다.
👁🗨 그녀의 문장은 마치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 같다.
멀리서 보면 그저 어둠뿐이던 숲길도, 눈을 찌푸리고 바라보면 빛나는 작은 불빛들이 숨어 있다.
성해나의 소설은 그 불빛들을 집요하게 바라본 결과다.
🌅 '빛을 걷는다'는 것의 의미
책 제목이 암시하듯, 이 소설집은 결국 “걷는다”는 행위에 방점을 찍는다.
기억 속을 걷고, 과거를 걷고, 사라진 존재들을 따라 걷는다.
그러다 보면, 우리가 마주한 건 늘 어둠인 줄 알았던 그 길에도 미세한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.
그리고 작가는 그 빛이 무엇인지 단정하지 않는다.
☁️ 그건 사랑일 수도, 슬픔일 수도, 미안함일 수도 있다.
그러나 그 모든 감정은 결국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.
즉, 걷게 만든다. 그리고 걷는 자는 결국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.
📚 당신의 삶에도, 이 책 한 권의 빛이 스며들기를
『빛을 걷으면 빛』은 단순히 아름다운 문장을 담은 책이 아니다.
이 책은 조용한 위로이고, 잊고 있던 감정에 대한 회복이고, 세상에 남겨진 존재들을 향한 사랑의 언어다.
읽는 내내 가슴이 조여 오고, 마침내 책장을 덮고 나서야 비로소 깊은숨을 내쉴 수 있다.
💡 하지만 분명한 건, 그 조여옴조차도 따뜻하다는 사실이다.
🌟 이런 분께 추천해요!
- 문장의 여운을 오래 음미하는 독자
-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사유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
- 일상 속 ‘빛’을 발견하고 싶은 분
- 성해나 작가의 전작을 좋아하셨던 독자분
📌 마무리하며...
『빛을 걷으면 빛』은 나직이 속삭이는 소설이다.
하지만 그 나직한 목소리는 우리 마음 어딘가에 깊이 스며들어, 오래도록 울린다.
📖 삶의 균열 속에서 반짝이는 조각들을 찾고 있다면,
지금 당신의 손에 이 책 한 권을 꼭 쥐어주고 싶다.
🌼 빛은 걷는 자의 것이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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